Sorak 223

홀로 떠난 산행 - ① 느아우골~가리봉

♧ 2009년 10월 설악산 4박 5일 산행 혼자 떠나는 산행은 왠지 여행의 느낌이 들어서 좋다. 더불어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혼자만의 자유로움과 여유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길을 걷다 마음에 드는 풍경을 발견하면 한시간이든 두시간이든 시간에 구애됨 없이 눈에 담기도 하고, 걷다가 지치면 다리쉼 하기 좋은 곳에 눌러 앉아 쉬었다 가기도 하고... 1년에 몇차례는 홀로 설악을 찾는다. 보통은 주말을 이용해 이틀정도 다녀오는데, 가끔씩 비박을 하기도 한다. 산행 일정이나 루트 상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비박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산행엔 4박 5일동안 홀로 설악산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 단풍이 구곡담 하류까지 곱게 물들인 즈음에... 이번 산행의 핵심 포인트는 가리봉과 큰귀..

Sorak/Sorak_Walking 2009.11.04

[설악산] 가야동 - ③ 영시암 가는 길

영시암 가는 길의 단풍 터널 오세암에서 영시암 가는 길의 단풍터널. 이곳은 남향이라서 빛도 적당하고, 지형상 주변보다 단풍이 늦게 물들고,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설악의 그 어느 곳보다도 단풍빛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가야동. 폭포다운 폭포 하나없는, 설악산 그 어느 계곡보다 유순하고 아늑하면서도 계곡미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계곡. 가을철 곱게 물든 단풍빛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곳인데, 막상 우리가 갔을 땐 전날 내린 비와 강풍으로 인해 단풍이 대부분 떨어진 상태였다. 아쉽긴 했지만 워낙 계곡미가 빼어난 곳이라서 설악의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엔 크게 부족함이 없었다.

Sorak/Sorak_Walking 2009.10.23

울산암 나드리길 - ⑥ 하산

울산암. 생전 인연이 없을 곳인 줄 알았는데, 추석 연휴에 다녀오게 되었다. 물론 암봉의 대부분을 우회하는 나드리길로 여유있게... 천화대를 비롯한 다른 리지 코스에서 바라보던 풍경과는 사뭇다른, 무수한 암봉들이 도열된 거대한 규모앞에서 약간은 주눅이 들기도 한다. 타 리지 코스와는 규모 자체가 다른 만큼 풍경도, 감동도 비교가 힘들 정도로 멋진 울산암 나드리길. 크게 어려운 곳도 없지만, 그렇다고 만만한 곳도 없는데다 코스자체가 워낙 긴 곳이라서 종주에는 그만큼 시간이 소요된다. 암릉에서 바라보던 거대한 풍경도 좋았지만 특히나 전망대에서 하룻밤은 정말 멋진밤이었다.

Sorak/Sorak_Ridge 2009.10.22

울산암 나드리길 - ① 곰바위를 향해...

이건 동굴 탐험인지 리지 등반인지... 울산암 나드리길을 등반하다보면 수많은 동굴을 통과하게 된다. 주로 암봉과 암봉사이가 돌로 메워져 동굴이 된 곳인데, 동굴 비슷한 것까지 다 포함하면 약 20여개는 되는것 같다. 그중에는 배낭을 맨 상태는 물론 뚱뚱한 사람은 맨몸으로도 통과하기 힘들 정도로 좁은 곳도 있다. 이 동굴은 길을 잘못들어 통과하게 된 동굴인데, 덕분에 어두컴컴한 동굴 안쪽의 꽤 까다로운 직상 크랙을 등반해야했다. 2009.10.4~5 울산암 나드리길 리지.

Sorak/Sorak_Ridge 2009.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