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9월 13일 설악산 천화대 리지 등반. 설악산을 좀 다녀봤거나 리지에 관심이 있는 산꾼들에게 있어 천화대는 하나의 로망과도 같을 것이다. 난이도 자체로 따진다면 사실 크게 어려운 곳은 아니지만, 워낙 긴 암릉이므로 등반 경험은 물론 그만큼의 체력이 요구되는 곳. 올해는 1, 2피치는 생략하고, 희야봉까지 진행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천화대 치고는 비교적 여유있는 등반이었다. 천화대 첫 등반 때는 무거운 비박 장비에, 천화대라는 그 이름에 기가 눌려 너무 긴장을 해서인지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정말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우리팀 다른 분들도 큰 어려움 없이 모두 무사히 등반을 마쳐서 정말 다행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초반에 너무 급하게 진행하는 바람에 멋진 주변 조망을 제대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