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Sorak_Walking

[설악산] 천불동의 가을

저산너머. 2010. 10. 26. 21:18

신선대에서 무너미 고개를 거쳐 천불동 계곡길을 내려오고 있습니다. 멀리 만경대가 보이고, 우측으로 천당리지도 보이는군요.

규모는 작지만 깔끔한 직폭인 천당폭포.

때가 때인만큼 DSLR은 물론 중형카메라를 들고 오신 분들도 꽤 되더군요.

천당폭포 부근의 긴 철계단길.

오련폭포 최상단에서... 참 예쁜 폭포이죠. 오련폭포 상단에서 내려다보는 즐거움을 빼먹을 수 없겠죠? 참새 방앗간 같은...ㅎㅎ

오련폭포 건너편의 드높은 칠형제 암릉을 바라봅니다.

전형적인 카렌다 포맷.ㅎㅎ

장군봉과 적벽의 뒷모습. 앞모습은 자주 봐도 뒷모습은 감상하기 쉽지 않죠. 비선대 부근은 아직 단풍이 제대로 물들기 전이더군요.

역시 하산하면서 항상 들르는 곳.






♣ 넷째날, 천불동의 가을


시계가 워낙 극악한 날이라서 신선대에서 사진 두어장 찍고는 일찌감치 천불동으로 철수합니다.

천불동!
달리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설악은 물론 우리 산하의 산악미를 대표하는 계곡.

단풍이 곱게 물든 천불동을 시간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여유있게 내려오니 너무 좋더군요.
일요일인데다 단풍 시즌이라서 그런지 아침 이른 시각부터 천불동엔 등산객이 북적북적...
급할 것 없으니 인파에 몸을 맡긴 채 세월아 네월아 내려옵니다. 

하산하다 인적없는 계곡에 들어 며칠간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낸 후, 구름같이 하얀 암반에 누워 낮잠 한 숨
넉넉히 때리고 있으니, 몸은 물론 마음마저도 천불동의 고운 가을빛에 붉게 물들어 가는 듯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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