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203

[설악산] 가야동 - ③ 영시암 가는 길

영시암 가는 길의 단풍 터널 오세암에서 영시암 가는 길의 단풍터널. 이곳은 남향이라서 빛도 적당하고, 지형상 주변보다 단풍이 늦게 물들고,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설악의 그 어느 곳보다도 단풍빛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가야동. 폭포다운 폭포 하나없는, 설악산 그 어느 계곡보다 유순하고 아늑하면서도 계곡미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계곡. 가을철 곱게 물든 단풍빛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곳인데, 막상 우리가 갔을 땐 전날 내린 비와 강풍으로 인해 단풍이 대부분 떨어진 상태였다. 아쉽긴 했지만 워낙 계곡미가 빼어난 곳이라서 설악의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엔 크게 부족함이 없었다.

Sorak/Sorak_Walking 2009.10.23

울산암 나드리길 - ⑥ 하산

울산암. 생전 인연이 없을 곳인 줄 알았는데, 추석 연휴에 다녀오게 되었다. 물론 암봉의 대부분을 우회하는 나드리길로 여유있게... 천화대를 비롯한 다른 리지 코스에서 바라보던 풍경과는 사뭇다른, 무수한 암봉들이 도열된 거대한 규모앞에서 약간은 주눅이 들기도 한다. 타 리지 코스와는 규모 자체가 다른 만큼 풍경도, 감동도 비교가 힘들 정도로 멋진 울산암 나드리길. 크게 어려운 곳도 없지만, 그렇다고 만만한 곳도 없는데다 코스자체가 워낙 긴 곳이라서 종주에는 그만큼 시간이 소요된다. 암릉에서 바라보던 거대한 풍경도 좋았지만 특히나 전망대에서 하룻밤은 정말 멋진밤이었다.

Sorak/Sorak_Ridge 2009.10.22

울산암 나드리길 - ① 곰바위를 향해...

이건 동굴 탐험인지 리지 등반인지... 울산암 나드리길을 등반하다보면 수많은 동굴을 통과하게 된다. 주로 암봉과 암봉사이가 돌로 메워져 동굴이 된 곳인데, 동굴 비슷한 것까지 다 포함하면 약 20여개는 되는것 같다. 그중에는 배낭을 맨 상태는 물론 뚱뚱한 사람은 맨몸으로도 통과하기 힘들 정도로 좁은 곳도 있다. 이 동굴은 길을 잘못들어 통과하게 된 동굴인데, 덕분에 어두컴컴한 동굴 안쪽의 꽤 까다로운 직상 크랙을 등반해야했다. 2009.10.4~5 울산암 나드리길 리지.

Sorak/Sorak_Ridge 2009.10.19

[설악산] 천화대 리지 ④

♣ 2009년 9월 13일 설악산 천화대 리지 등반. 설악산을 좀 다녀봤거나 리지에 관심이 있는 산꾼들에게 있어 천화대는 하나의 로망과도 같을 것이다. 난이도 자체로 따진다면 사실 크게 어려운 곳은 아니지만, 워낙 긴 암릉이므로 등반 경험은 물론 그만큼의 체력이 요구되는 곳. 올해는 1, 2피치는 생략하고, 희야봉까지 진행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천화대 치고는 비교적 여유있는 등반이었다. 천화대 첫 등반 때는 무거운 비박 장비에, 천화대라는 그 이름에 기가 눌려 너무 긴장을 해서인지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정말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우리팀 다른 분들도 큰 어려움 없이 모두 무사히 등반을 마쳐서 정말 다행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초반에 너무 급하게 진행하는 바람에 멋진 주변 조망을 제대로 하..

Sorak/Sorak_Ridge 2009.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