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에 가는 날 이런저런 일상의 번잡함을 뒤로한 채 일단 떠나고나면 이렇게 좋은데..... 오색행 버스에 탑승하고나니 출발전의 복잡함, 분주함은 금새 잊혀지고, 머릿속은 온통 설악으로 가득차는 느낌이다. 아~~~ 드디어 설악이다. 참 오래간만이다. 지난주말 산행 출발이 얼마남지 않은 시각에 불가피한 사정으로 산행이 급취소되면서 남겨진 아쉬움이 무척이나 컸다. 이러다 혹시 그리움이 사무쳐 마음의 병이나 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에 어쩔 수 없이 급작스럽게 산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이젠 별 핑계를 다 댄다..ㅋㅋ) 아무튼 정말 오래간만에 설악에 돌아왔다. 몇일간 일용할 양식과 카메라 세트, 산행장비로 어깨는 벌써부터 천근만근 무겁지만 마음만은 유월초 싱그런 설악의 바람결을 타고 단숨에 대청까지라도 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