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장무에 도착했다. 숙소부터 잡아놓고, 저녁식사를 위해 밖으로 나갔다. 한참을 헤매다 발견한 양꼬치집. 가게에서 맥주 등의 술과 간단한 안주, 담배를 구입한 뒤, 양꼬치집에서 이렇게 길가에 둘러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들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왠지 모르게 들뜨고,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시간이었다. 덕분에 이번 여행 처음으로 과음을 하게 되었다. 하루 이틀 더 장무에 머무는 젊은 친구들과는 달리, 종태형과 나는 다음날 오전 바로 국경을 넘을 예정이었다. 그 다음엔 누구는 바로 태국으로 가고, 일부는 남은 여정 내내 네팔에서 체류하고, 일부는 네팔을 거쳐 인도로 가고..... 목적지는 각자 다르지만, 인연이 있다면 아마 카트만두 길거리 어디에선가 한번쯤 만날 수도 있으리라. 술을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