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203

[설악산] 토왕폭, 입체적으로 바라보기 ♬

♣ 설악동 ~ 토왕골 ~ 토왕폭 ~ 칠성봉 ♣ 화채릉 ~ 만경대 ♣ 칠선골 ~ 천불동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천불동 ~ 설악동 연초에 별다른 산행계획을 세우지 않는 편인데, 올해는 특별히 나름의 산행계획을 세웠었다. 올해 산행계획의 모토는 "길에서 벗어나기" 1차 산행 목표는 "가리산골, 가는고래골, 토왕폭 구석구석, 용소골 좌릉, ㅇㅈ골" 목표가 달성될 경우 천불동 좌측의 계곡들을 그 다음 코스로 염두에 두고 있었고... 모토가 이렇다보니 홀로 떠나는 산행은 어느덧 가보지 않은 길, 때론 미답에 가까운 코스를 향해 떠나는 일종의 모험이자 도전이 되어버렸고, 덕분에 산행때마다 동반되는 긴장감은 어쩔 수 없다. 아무튼 지난 5월 가리산골과 가는고래골을 다녀온 후 유난스러웠던..

Sorak/Sorak_Walking 2011.09.15

[Old Story] 마등봉~저항령

보라~~!! 두터운 갑주와 날카로운 창검으로 중무장한 정예의 공룡군을 호위군으로 앞세운 채, 마등 높이 올라탄 대장군 대청의 저 드높은 기상을....... ♣ 2006년 9월 설악동~마등령~마등봉~저항령~저항령계곡~설악동 마등봉 비박은 처음이었던 산행. 운해가 정말 장관이었는데, 시계마저 너무도 깨끗했다. 이후 이날처럼 멋진 운해를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마등봉은 워낙 좋아하는 곳이라서 지금도 가끔씩 찾곤 하는데, 아마도 반은 이날의 기억 때문인 것 같다.

Sorak/Sorak_Walking 2011.08.31

[Old Story] 외설악 칠형제봉 리지

♣ 2005년 7월 외설악 칠형제봉 리지 칠형제봉 리지를 처음 찾았던 날인 것 같다. 디카가 고장나서 A/S를 맡기고는 필카를 가져 갔었다. 필름 스캔을 맡겼더니 결과물이 좀 이상했다. 마치 20년쯤 지난 사진인 듯...ㅎㅎ 소소하 : 난생 첨으로 필름스캔이란거 해보려고 2마트에 맡겼더니만 이렇게..ㅡㅡ; 어찌 보면 오래된 사진인 것 같기도.. 암튼 인화물은 좀 낫다. 후니 : 사진잘봤네.. 근데 자꾸 대장이라 카지 마라 첫마디 부터 버벅댄개 대장은 무슨 쪽팔린다. 글구... 다시 함가구 싶다. 길도 알았겠다 여유를 가지고 조망을 즐감하고파. 수리 : 사진 잘 나왔는데... 멋있어... 인물이...ㅋㅋ 근데....나 말야..... 열심히 매달려 올라 간 흔적은 없고, 바위사이에 끼어있는 듯한... 나만 ..

Sorak/Sorak_Ridge 2011.08.30

[Old Story] 달마봉

♣ 2005년 7월 달마봉~목우재 짙은 운해속에 우중산행. 일찍 산행을 끝낸 후 남애항에서 가자미 낚시했던 것 같다. 수리 : 멋진 운해 배경으로 너머 기사님께 한컷 부탁하려고 기다리다 목빠졌다는 얘기 들어보셨수? 나는 아니구 후니,말룡이랑 모도님이... 나는 절대 아니라니깐... 소소하 : 그러게 머가 그리 급했던겨? 쫌만 기둘리지. 빠진 목은 챙겨왔는가? 수리 : 양보해주신 세꼬시, 집에서 맛나게 먹었다는 전설이... 소소하 : 아 또 먹고 싶당. 가자미 세꼬시~

Sorak/Sorak_Walking 2011.08.30

[설악산] 가야동

잦은바위골~칠형제릉~오십미폭~백미폭~희야봉 안부 설악좌골~범봉골~범봉 안부~노인봉 가야동~영시암 가야동. 백운동, 구곡담, 십이선녀탕 등 화려한 계곡미를 자랑하는 다른 곳과 달리 폭포하나 없는 유순한 계곡이면서도 가야동이 경치좋은 계곡으로 손꼽히는 건 아마도 가야동 특유의 세련미와 아늑한 느낌 때문이 아닐까? 중상단부의 암반미와 파스텔조의 물빛은 설악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테고... 노인봉 사이트에서 아침식사를 한후 공가골을 따라 내려온다. 공룡능선의 내설악방향 탈출로로 이용될 뿐, 특별한 경치는 없는 작은 계곡인 공가골은 아마도 별다른 이름 없던 계곡에 공룡능선과 가야동의 앞글자 한자씩 차용해 대충 지어낸 이름일 것이다. 가야동의 상징 천왕문. 참 웅장하고 신비스러운 곳이다. 계곡을 틀어막듯 계곡 양편..

Sorak/Sorak_Walking 2011.08.22

[설악산] 노인봉에서...

잦은바위골~칠형제릉~오십미폭~백미폭~희야봉 안부 설악좌골~범봉골~범봉 안부~노인봉 가야동~영시암 나의 첫 홀로 비박지인 노인봉.. 노인봉 정상에 도착해 환상적인 주변 조망을 감상한 후, 노인봉 아래 별 백만스물세개 짜리 사이트에 자리를 잡으니 그렇게 여유롭고, 편하고, 아늑할 수가 없다. 마치 고향에 되돌아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아침에 일어나 노인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아침 풍경. 그야말로 죽음이다. 2011년 여름.. 참 그지같은 날씨의 연속... 시계가 그리 깨끗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좋다. 햄복하다는....ㅎㅎ 노인봉 정상의 비박지. 예전에 자주 홀로 비박하던 곳인데, 너무 오래간만이라서 그런지 더욱더 반가웠다. 정상 비박지는 예전엔 비박 흔적이 거의 없었고, 두사람 눕기도 ..

Sorak/Sorak_Walking 2011.08.18

[설악산] 설악좌골~노인봉

잦은바위골~칠형제릉~오십미폭~백미폭~희야봉 안부 설악좌골~범봉골~범봉 안부~노인봉~ 가야동~영시암 애초 계획했던 백미폭 우회를 실패하고, 희야봉 안부로 올라서는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덕분에 희야봉 안부에도 오르고, 설악골과 범봉 안부까지 구경하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1타 4피의 산행이었다고 우겨본다.ㅎㅎ 정말 오래간만에 어쩔 수 없이 알바 한번 제대로 한 것 같다. 예정했던 코스가 아닌 전혀 엉뚱한 코스를 타게 된 경우는 산행역사에서 거의 처음이었던 듯... 희야봉 안부 하산길. 석주길의 종료 지점인 희야봉 하강후 설악골 하산로인데, 무척 가파르고, 험한 길이다. 좁은 계곡을 그대로 타고 내려와야하는 하산로 초반이 특히 험한데, 건폭지대의 연속인 중반부 부터는 길이 아예 계곡 오른편으로 우회하게 된다. ..

Sorak/Sorak_Walking 2011.08.18

[설악산] 잦은바위골

잦은바위골~칠형제릉~오십미폭~백미폭~희야봉 안부 설악좌골~범봉골~범봉 안부~노인봉 가야동~영시암 같이 산에 다니는 동생과 둘이서 오붓하게 설악을 찾았다. 속초고속터미널에서 만나 점심식사를 한 후 설악동으로... 원래 토왕폭~화채릉을 염두에 두었지만, 화채릉이 2박 일정이 나올 코스도 아니고, 화채까지 오르긴 약간 애매한 시간인데다, 어둑해지는 시각에 토왕폭을 통과해봐야 제대로 감상도 못할테고, 그렇다고 제일 만만한 코스인 설악골은 더이상 지겹고 해서 잦은바위골로 급선회... 3시쯤 설악동에 도착. 일몰까지 산행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기에 곧바로 잦은바위골로 직행한다. 오늘의 보금자리는 칠형제릉의 도깨비 바위.. 내일 다시 잦골 본류로 되돌아와야하는 약간의 불편이 있긴 하지만, 천불동 조망이 환상적인 그곳..

Sorak/Sorak_Walking 2011.08.18

[설악산] 울산암 서봉, 설악의 休

애초 계획은 이곳이 아니었는데, 수일전의 폭우로 인해 북주릉으로 급변경되었다. 좀처럼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짙은 운무와 고도를 높일수록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로 인해 그 북주릉마저 울산암 서봉으로 재수정. 하긴 이런 날 굳이 북주릉에 올라봐야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텐데, 이곳이 황철이고 저항령이려니 생각하면 그만 아닐까? 북주릉 한두번 가본 것도 아니고...ㅎㅎ 암튼 지난주 흑범길의 재탕인 날씨이다.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빗줄기를 피해 호랑이 굴에서 잠시 쉬어간다. 즉석 마가목주에 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 당귀 보쌈.. 자리가 길어지다보니 술이 거의 떨어져 추진키로.. 한 팀은 주식(?) 추진조, 다른 팀은 약초 추진조로 편성. 주식도 충분히 보충했고, 빗줄기도 잦아들면서 울산암 서봉에서 하룻밤 머물기..

Sorak/Sorak_Walking 201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