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소 좌릉 안부에서 용소골로 다시 내려왔다. 이제 오늘 산행의 최대 고비가 될 용소2폭포를 올라야한다. 길이가 50여m 내외로 보이는 가파른 와폭 형태의 용소 2폭포. 폭포 아래쪽에서 바라볼 땐 그다지 가파르게 보이지 않아 큰 어려움없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심호흡 크게 한번 한 뒤 우선 폭포 좌측 사면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중단부의 작은 테라스에서 잠시 쉬면서 폭포 상단부를 올려다보니 경사가 무척 가파를 뿐만 아니라, 시커먼 이끼로 뒤덮힌 물줄기의 흔적이 보이는데, 그 부분을 통과하기가 아무래도 쉽지 않아 보였다. 왼사면을 그대로 따르기 어려울 것 같아 할 수 없이 가느다란 물줄기를 건너 오른사면으로 붙었다. 젖은 암갈색 이끼가 미끄러워 보이고, 꽤 넓어 건너느라 조심조심... 오른사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