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203

[설악산] 용소골~신선대 ♬

용소 좌릉 안부에서 용소골로 다시 내려왔다. 이제 오늘 산행의 최대 고비가 될 용소2폭포를 올라야한다. 길이가 50여m 내외로 보이는 가파른 와폭 형태의 용소 2폭포. 폭포 아래쪽에서 바라볼 땐 그다지 가파르게 보이지 않아 큰 어려움없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심호흡 크게 한번 한 뒤 우선 폭포 좌측 사면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중단부의 작은 테라스에서 잠시 쉬면서 폭포 상단부를 올려다보니 경사가 무척 가파를 뿐만 아니라, 시커먼 이끼로 뒤덮힌 물줄기의 흔적이 보이는데, 그 부분을 통과하기가 아무래도 쉽지 않아 보였다. 왼사면을 그대로 따르기 어려울 것 같아 할 수 없이 가느다란 물줄기를 건너 오른사면으로 붙었다. 젖은 암갈색 이끼가 미끄러워 보이고, 꽤 넓어 건너느라 조심조심... 오른사면의..

Sorak/Sorak_Walking 2011.10.26

[설악산] 용소골 좌릉 ♬

山, 특히 설악에서 길의 논리는 아주 단순한 것 같다. 위험하지 않고, 편한 곳으로 길이 난다는 것. 이 점에선 사람의 길 뿐만아니라 산짐승의 길도 크게 다르지 않다. 효율성을 더 강조하는 산 아래의 길과는 약간 다를 수 있지만..... 고목이 쓰러져 가로막히면 고목을 휘돌아, 바위나 암릉이 앞을 막으면 우회해 길이 나게 마련이다. 지난 용소골 좌릉과 이번 용소골~신선대 산행을 통해 이런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의 테마는 지난 용소골 좌릉 산행의 후속편인 천불동 옛길 찾기이다. 지난번 산행땐 천불동 옛길이 양폭대피소에서 시작된다는 것만 알았을 뿐 루트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 했었다. 길의 편의성과 더불어 효율성 측면도 어느정도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옛길이 설마 두개의..

Sorak/Sorak_Walking 2011.10.26

[설악산] 잦은바위골 라운드 ⑤ ♬

※ 연두색 단축 루트는 잦은바위골 ② 윗길 설명 참조 ♧ 토막골 ~ 형제폭포 ~ 토막골 상단계곡 ~ 마등령 등로 ~ 비선대 ~ 설악동 ♧ 잦은바위골 ~ 오십미·백미폭 ~ 백미폭 우회 윗길(도상①)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잦은바위 직골 ~ 공룡릉 ~ 노인봉 ♧ 범봉 안부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백미폭 상단 ~ 백미폭 우회 아랫길(도상②) ~ 백미·오십미폭 ~ 칠형제릉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하단 안부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용소골 좌릉 중단 안부 ~ 용소2폭포 ~ 용소골 상단 ~ 칠형제릉 ~ 신선대 ~ 공룡릉 옛길 ~ 천불동 ~ 설악동 1. 요즘들어 이런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설악이 깊어진 산꾼의 꿈은 대체로 비슷하고, 때론 신기하게 일치한다는..

Sorak/Sorak_Walking 2011.10.25

[설악산] 잦은바위골 라운드 ④

♧ 잦은바위골 ~ 오십미·백미폭 ~백미폭 우회 윗길(도상①)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잦은바위 직골 ~ 공룡릉 ~ 노인봉 ♧ 범봉 안부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백미폭 상단 ~ 백미폭 우회 아랫길(도상②) ~ 백미·오십미폭 ~ 칠형제릉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하단 안부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용소골 좌릉 중단 안부 ~ 용소2폭포 ~ 용소골 상단 ~ 칠형제릉 ~ 신선대 ~ 공룡릉 옛길 ~ 천불동 ~ 설악동 잦은바위 직골을 무사히 마치고, 공룡릉에 올라선 뒤 노인봉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은 해가 떨어지기 전에 마쳤으니 여러모로 성공적인 산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노인봉 사이트. 조건이 너무도 좋은 곳이지만, 이젠 너무 알려진데다 좀 지겨운 느낌이 들어 ..

Sorak/Sorak_Walking 2011.10.24

[설악산] 잦은바위골 라운드 ③ ♬

♧ 잦은바위골 ~ 오십미·백미폭 ~ 백미폭 우회 윗길(도상①)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잦은바위 직골 ~ 공룡릉 ~ 노인봉 ♧ 범봉 안부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백미폭 상단 ~ 백미폭 우회 아랫길(도상②) ~ 백미·오십미폭 ~ 칠형제릉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하단 안부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용소골 좌릉 중단 안부 ~ 용소2폭포 ~ 용소골 상단 ~ 칠형제릉 ~ 신선대 ~ 공룡릉 옛길 ~ 천불동 ~ 설악동 공룡릉 신선대 부근에서 내려다보면 공룡릉과 칠형제릉 상단부에서 시작된 잦은바위골 중상단부 여러 갈래의 암릉들이 너울너울 강강수월래 춤추듯하며 잦은바위골로 사라져간다. 그 암릉들 틈사이로 잦은바위골 지계곡들은 구비구비 비좁은 협곡을 이루며 골 안쪽 ..

Sorak/Sorak_Walking 2011.10.21

[설악산] 잦은바위골 라운드 ② ♬

♧ 잦은바위골 ~ 오십미·백미폭 ~ 백미폭 우회 윗길(도상①)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잦은바위 직골 ~ 공룡릉 ~ 노인봉 ♧ 범봉 안부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백미폭 상단 ~ 백미폭 우회 아랫길(도상②) ~ 백미·오십미폭 ~ 칠형제릉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하단 안부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용소골 좌릉 중단 안부 ~ 용소2폭포 ~ 용소골 상단 ~ 칠형제릉 ~ 신선대 ~ 공룡릉 옛길 ~ 천불동 ~ 설악동 잦은바위골 백미폭은 잦은바위골 중단부에 거대한 벽처럼 선 채 잦은바위골 상단부로 향하는 산꾼들의 발길을 완전히 틀어막고 있다. 그것으로도 부족했는지 좌우의 골과 능선에까지 손을 뻗쳐 능선은 절벽으로, 골엔 또다른 폭포로 가로막고 있다. 이런 이유로 ..

Sorak/Sorak_Walking 2011.10.21

[설악산] 잦은바위골 라운드 ①

♧ 잦은바위골 ~ 오십미·백미폭 ~백미폭 우회 윗길(도상①)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잦은바위 직골 ~ 공룡릉 ~ 노인봉 ♧ 범봉 안부 ~ 잦은바위 우골 ~ 잦은바위 본류 3합수점 ~ 백미폭 상단 ~ 백미폭 우회 아랫길(도상②) ~ 백미·오십미폭 ~ 칠형제릉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하단 안부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용소골 좌릉 중단 안부 ~ 용소2폭포 ~ 용소골 상단 ~ 칠형제릉 ~ 신선대 ~ 공룡릉 옛길 ~ 천불동 ~ 설악동 가보지 않은 길은 항상 두려움과 함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길의 시작은 호기심이며, 그 길 위에선 눈앞에 신천지처럼 펼쳐지는 비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고, 그 길의 끝엔 설악의 내면 깊숙이 한발짝 더 다가선듯한 작은 만족감이 있다. 설악이 깊어..

Sorak/Sorak_Walking 2011.10.18

[설악산] 화채릉

♣ 설악동 ~ 칠선골 ~ 만경대 ~ 화채봉 ~ 칠성봉 ♣ 칠성봉 ~ 토왕폭 ~ 토왕골 ~ 설악동 토왕폭-화채릉-칠선골을 다시 찾았다. 이번엔 그때의 역코스로... 새벽 2시반경 설악동에서 이른 새벽의 짙은 어둠을 뚫고, 산행을 시작해 5시경 칠선골로 진입했다. 칠선골 초입의 사이트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날이 밝아오길 기다리며 오랜시간 휴식을 취한 뒤 칠선폭포를 향해 출발한다. 계곡이 오른편으로 크게 꺾이는 지점부터 칠선골 특유의 V자 협곡이 시작된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문득 폭포지대로 길이 막히는 지점 오른쪽의 30m 절벽. 지난번에 혼자 왔던 곳이라고 내가 선등으로 올라 자일을 내리고, 등반 대장이 세컨으로 올라 후등 빌레이를 보면서 모두들 무사히 통과했다. 절벽 중단부에서 골을 따라오르다 오른편으로..

Sorak/Sorak_Walking 2011.10.06

[점봉산] 가는고래골

♣ 오색 만경대~가는고래골 산행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다른 특별한 목적으로 다시 찾은 가는고래골. 옥녀폭포 우회로는 폭포 우측의 로프 코스를 오른 뒤 왼편의 좁은 사태골로 올라야하는, 상단부가 꽤 험한 편이다. 특히 최상단부 흙사태지역에 가는 로프가 한줄 걸려있는 부분이 위험했던 생각이 나서 아예 오른편 실폭 골짜기로 우회가 가능할지 궁금해 실폭골의 암사면을 따라 오르다 골이 좌측으로 꺽이면서 좁은 협곡 사이로 작은 소가 나타나는데, 양사면 모두 우회하기 참 애매한 곳이다. 빈배낭이라면 어찌 오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약간만 실수해도 물속으로 풍덩할 곳이라서... 결국 그곳을 되돌아나와 그대로 하산할 생각으로 실폭골 우측으로 능선을 넘어가는데, 그곳에도 바위를 내려서기가 까다로운 곳이 한군데...ㅠ 조..

Sorak/Sorak_Walking 201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