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말 천화대 등반 다음날 혼자서 갔던 곳. 오래전 북주릉상의 내원암골 상단에서 골짜기를 따라 내려오면서 하산방향으로 상단부엔 주로 왼편, 하단부엔 오른편으로 비교적 길이 뚜렷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작년에 갔을 땐 하단부의 그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커다란 바위덩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풍경이 지루하게 계속되는 다소 번잡한 느낌의 계곡. 이날 저녁에 한성대입구에서 약속이 있어 계곡 중단부까지만 진행하고, 울산암지릉으로 오른 뒤 하산했는데, 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설악을 다닌 이래 처음으로 산이 참 지겹다는 느낌이 들었었다.ㅎㅎ 약속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