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종일토록 비가 내린 뒤 운무가 완전히 걷히지 않은 하늘. 너덜의 정수, 사랑스런 황철너덜. 언제봐도 인상적인 황철북봉의 드넓은 너덜지대가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울산암. 미시령을 되돌아보며... 황철 북봉 정상에서... 바람이 제법 쌀쌀한 탓인지 너무 빨리 너덜을 통과했다. 황철 너덜은 볼일(?)도 보고, 너덜 바위턱에 앉아 드넓은 너덜 풍경을 감상하며 놀멍쉬멍 올라야 제맛인데... 대청, 화채 등 외설악의 조망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오른편 암봉이 황철봉 정상. 길은 정상을 살짝 비켜나게 된다. 대중청~서북릉~귀때기청. 황철 남봉을 내려서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조망좋은 곳에 들러 잠시 쉬어간다. 내려갈 길골. 좌우대칭형으로 쭉 뻗어내린 너른 저항골.. 생김이 참 독특하다. 달마봉. 화채, 대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