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장 마을~고성리~고성터널~유문동~예미 이미 어둑어둑해진 제장 마을. 올때마다 마치 고향에 온것처럼 마음이 참 편해지는 곳. 이번엔 동강 트레킹이나 산행 등 특별한 목적이 없이 그저 하룻밤 편히 쉬러 왔으니 더더욱 여유롭기만하다. 사위엔 이미 어둠이 깔린 하방소. 불어난 강물과 별만 총총한 밤하늘에 동강의 하얀 모래톱에 대비되어 여느 때보다 더욱 깊어보이는 시커먼 하방소와 그 뒤 검은 뼝대. 거칠게 소용돌이치며 휘돌다 이따금씩 토해내는 고래 소리 같은 강물의 깊은 숨소리를 듣다가 문득 저 검고 깊은 하방소에 빠져죽은 사람이 얼마일까.. 혹시 그 원혼의 애절한 곡소리가 들리는건 아닐까.. 하는 귀신 씻나락 까묵는 생각이 드니 등골이 다 오싹해진다. 늦은 저녁을 먹고, 사임당 동동주 한병 비운 후 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