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 가는고래골 ~ 백두대간 ~ 점봉산 ~ 십이담계곡 ~ 등선대 ~ 흘림골 ~ 오색 가리산골 ~ 가리릉 ~ 가리봉 ~ 가리릉 ~ 가리산리 비경(秘境). 이땅에 비경이라고 할만한 곳이 과연 남아 있을까? 높은산 깊은골 구석구석 누군가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고, 비경이라는 소문에 막상 찾아보면 뭔가 미흡하거나 이미 무수한 사람들의 발길을 거쳐간 곳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강 트레킹을 다녀오면서 비경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사실 동강도 비경이라 하기엔 외부세계에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곳이고... 비경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곳 어디든 포털에서 검색해보면 글과 사진이라는 족적을 적지않게 발견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이번에 다녀온 가리봉 가리산골.. 그곳은 비경이라는 수식어에 온전히 답할 수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