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동 ~ 토왕골 ~ 토왕폭 ~ 칠성봉 ♣ 화채릉 ~ 만경대 ♣ 칠선골 ~ 천불동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천불동 ~ 설악동 용소골 좌릉에서 건천골을 따라 내려와 양폭대피소를 무사히 통과한 뒤 안전산행을 자축하며 오랜동안 휴식을 취했다. 쉽지 않았던 모든 산행이 무사히 끝났다는 무한한 안도감에 들떠 있던 순간.. 오락가락하는 비를 맞으며 페인트 붓질을 한번 더 한 듯 진득해진 계곡 풍경을 감상하며 세월아 네월아 천불동을 내려왔다. 비선대에서 예전에 설악 산행을 두어번 같이 한 적 있는 형을 만났다. 장군봉과 적벽을 안주삼아 술한잔... 비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적벽 정상부엔 세 명이 하강을 앞두고 있었다. 비에 젖어 더욱 붉어진 그 벽에 연신 눈길을 돌려가며 마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