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ak 223

[설악산] 천불동

♣ 설악동 ~ 토왕골 ~ 토왕폭 ~ 칠성봉 ♣ 화채릉 ~ 만경대 ♣ 칠선골 ~ 천불동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천불동 ~ 설악동 용소골 좌릉에서 건천골을 따라 내려와 양폭대피소를 무사히 통과한 뒤 안전산행을 자축하며 오랜동안 휴식을 취했다. 쉽지 않았던 모든 산행이 무사히 끝났다는 무한한 안도감에 들떠 있던 순간.. 오락가락하는 비를 맞으며 페인트 붓질을 한번 더 한 듯 진득해진 계곡 풍경을 감상하며 세월아 네월아 천불동을 내려왔다. 비선대에서 예전에 설악 산행을 두어번 같이 한 적 있는 형을 만났다. 장군봉과 적벽을 안주삼아 술한잔... 비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적벽 정상부엔 세 명이 하강을 앞두고 있었다. 비에 젖어 더욱 붉어진 그 벽에 연신 눈길을 돌려가며 마시는 ..

Sorak/Sorak_Walking 2011.09.16

[설악산] 용소골 좌릉 ♬

♣ 설악동 ~ 토왕골 ~ 토왕폭 ~ 칠성봉 ♣ 화채릉 ~ 만경대 ♣ 칠선골 ~ 천불동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천불동 ~ 설악동 1. 천불동에 길이 열리기전 설악동~대청 등로는 알려진대로 오세암을 경유하는 고전적인 루트인 마등령길이었다. 그런데, 일부는 천불동에서 신선대로 우회해 대청을 오르기도 했다는 글을 오래전 어디선가 읽었던 기억이 난다. 기억이 틀리지 않고, 그 글 내용이 맞다면 아마도 천불동이 어느 정도 개척되던 비교적 후대, 즉 천불동에 이박사 다리가 놓이기 이전 까지일 것 같다. 현재는 곳곳에 안전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고, 계곡을 건너는 지점마다 다리가 놓여있어 탐방로를 따라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지만, 천불동은 자연적인 조건으로 봤을 경우 여전히 설악은 물론,..

Sorak/Sorak_Walking 2011.09.16

[설악산] 용소골

♣설악동 ~ 토왕골 ~ 토왕폭 ~ 칠성봉 ♣ 화채릉 ~ 만경대 ♣ 칠선골 ~ 천불동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천불동 ~ 설악동 용소골은 작은 계곡이다. 도상 1km 정도로 규모로 따지면 설악골 좌골에도 미치지 못하는, 굳이 갈수기가 아닌 평상시에도 수량이 미미할 정도이고, 여느 지계곡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좀 어수선하고 번잡한 분위기. 골안에 큰폭포가 3개 있지만, 건골은 아무래도 메리트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산행 대상지로선 매력이 약간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곳. 이런 이유 때문인지 용소골은 칠형제리지 하산로로 가끔 이용될 뿐, 발길이 비교적 드문 편이다. 오늘은 용소골 좌릉으로 오르기 위해 용소골을 찾아본다. 용소골의 첫 폭포. 용소골엔 이런 미니 폭포들이 꽤 많다..

Sorak/Sorak_Walking 2011.09.16

[설악산] 칠선골

♣ 설악동 ~ 토왕골 ~ 토왕폭 ~ 칠성봉 ♣ 화채릉 ~ 만경대 ♣ 칠선골 ~ 천불동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천불동 ~ 설악동 만경대에서 아침에 눈을 뜨니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은 협곡인 칠선골로 내려갈 예정이라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데, 좀처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더 기다리다 비가 잠잠해지는 듯해 칠선골로 출발. 덕분에 출발시간이 한참 지연되었다. 만경대에서 칠선골로 내려서는 길은 아마도 만경대 위쪽의 능선일텐데, 그곳까지 올라가기가 귀찮아 만경대 아래쪽의 작은 안부에서 곧바로 칠선골로 내려갔다.(덕분에 한동안 꽤나 고생을...ㅠ) 가파른 만경대 사면은 곧 작은 골로 이어지는데, 검은빛 이끼가 가득한 십여미터의 연속되는 건폭을 우회하거나 내려오느라 한동..

Sorak/Sorak_Walking 2011.09.16

[설악산] 화채릉~만경대

♣ 설악동 ~ 토왕골 ~ 토왕폭 ~ 칠성봉 ♣ 화채릉 ~ 만경대 ♣ 칠선골 ~ 천불동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천불동 ~ 설악동 외설악과 내설악, 오색.. 설악에 있는 세 곳의 만경대. 명칭에 걸맞게 세곳 모두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환상적인 조망을 자랑하는 곳들이다. 단, 주변 풍광들을 비교하기 전, 단순히 전망대로서의 조건만 고려했을 경우.. 내설악과 오색 만경대가 아무리 전망대로서 조건이 좋다고 하더라도 절대 경치에서 월등한 외설악 만경대의 조망을 어찌 능가할 수 있을까? 오늘은 공룡릉과 외설악 파노라마가 시원한 화채릉을 따른 뒤 조망 No.1 그 만경대로 내려갈 예정이다. 오래전 둔전리에서 폭우를 무릅쓰고 산행을 시작해 화채를 거쳐 만경대에 도착했을 때, 가..

Sorak/Sorak_Walking 2011.09.16

[설악산] 칠성 부근

♣ 설악동 ~ 토왕골 ~ 토왕폭 ~ 칠성봉 ♣ 화채릉 ~ 만경대 ♣ 칠선골 ~ 천불동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천불동 ~ 설악동 칠성봉 부근은 외설악과 속초의 조망도 기막히지만, 그 자체로도 밀도 높은 풍경을 지닌 곳이다. 화채릉에서 화채봉보다 더 좋아하는 곳. 애초 화채봉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칠성 부근에서 발목이 붙잡혀, 오늘은 이곳에서 머물기로 했다. 쉴새없이 강풍이 몰아치는 칠성 부근.. 화려한 속초 야경을 내려다 보면서 왠지 짠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왜 저 따뜻한 사람의 마을을 떠나 춥고 어두운 이 곳에 홀로 서 있는 걸까.....ㅎㅎ 암봉위에서 속초 야경에 취해 하염없이 앉아 있다가 암봉 아래 사이트로 돌아와 자리에 누우니 반 돔형 지붕과 작은숲이 타원형 하..

Sorak/Sorak_Walking 2011.09.16

[설악산] 토왕폭, 입체적으로 바라보기 ♬

♣ 설악동 ~ 토왕골 ~ 토왕폭 ~ 칠성봉 ♣ 화채릉 ~ 만경대 ♣ 칠선골 ~ 천불동 ~ 용소골 ~ 용소골 좌릉 ♣ 건천골(양폭대피소골) ~ 천불동 ~ 설악동 연초에 별다른 산행계획을 세우지 않는 편인데, 올해는 특별히 나름의 산행계획을 세웠었다. 올해 산행계획의 모토는 "길에서 벗어나기" 1차 산행 목표는 "가리산골, 가는고래골, 토왕폭 구석구석, 용소골 좌릉, ㅇㅈ골" 목표가 달성될 경우 천불동 좌측의 계곡들을 그 다음 코스로 염두에 두고 있었고... 모토가 이렇다보니 홀로 떠나는 산행은 어느덧 가보지 않은 길, 때론 미답에 가까운 코스를 향해 떠나는 일종의 모험이자 도전이 되어버렸고, 덕분에 산행때마다 동반되는 긴장감은 어쩔 수 없다. 아무튼 지난 5월 가리산골과 가는고래골을 다녀온 후 유난스러웠던..

Sorak/Sorak_Walking 2011.09.15

[Old Story] 마등봉~저항령

보라~~!! 두터운 갑주와 날카로운 창검으로 중무장한 정예의 공룡군을 호위군으로 앞세운 채, 마등 높이 올라탄 대장군 대청의 저 드높은 기상을....... ♣ 2006년 9월 설악동~마등령~마등봉~저항령~저항령계곡~설악동 마등봉 비박은 처음이었던 산행. 운해가 정말 장관이었는데, 시계마저 너무도 깨끗했다. 이후 이날처럼 멋진 운해를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마등봉은 워낙 좋아하는 곳이라서 지금도 가끔씩 찾곤 하는데, 아마도 반은 이날의 기억 때문인 것 같다.

Sorak/Sorak_Walking 2011.08.31

[Old Story] 외설악 칠형제봉 리지

♣ 2005년 7월 외설악 칠형제봉 리지 칠형제봉 리지를 처음 찾았던 날인 것 같다. 디카가 고장나서 A/S를 맡기고는 필카를 가져 갔었다. 필름 스캔을 맡겼더니 결과물이 좀 이상했다. 마치 20년쯤 지난 사진인 듯...ㅎㅎ 소소하 : 난생 첨으로 필름스캔이란거 해보려고 2마트에 맡겼더니만 이렇게..ㅡㅡ; 어찌 보면 오래된 사진인 것 같기도.. 암튼 인화물은 좀 낫다. 후니 : 사진잘봤네.. 근데 자꾸 대장이라 카지 마라 첫마디 부터 버벅댄개 대장은 무슨 쪽팔린다. 글구... 다시 함가구 싶다. 길도 알았겠다 여유를 가지고 조망을 즐감하고파. 수리 : 사진 잘 나왔는데... 멋있어... 인물이...ㅋㅋ 근데....나 말야..... 열심히 매달려 올라 간 흔적은 없고, 바위사이에 끼어있는 듯한... 나만 ..

Sorak/Sorak_Ridge 2011.08.30